임산부 용품 정리
속옷, 복대, 짐볼 등 출산후까지 유용하게 쓰는 것들 위주로
안녕하세요, 임신을 하게 되면 앞에 임산부나 수유부 라는 글씨만 붙어있으면 다 사야 할 것 같고, 막상 사자니 필요한가 고민도 되고 그렇죠? 저 역시도 겨우 10개월 동안 쓰기 위해 무언가를 산다는게 아깝다가도, 없자니 아쉽기도 하고 그랬었답니다. 그렇게 임신 10개월을 지나고 보니 이건 참 잘샀다 싶은 것도 있고, 잘 쓰지 않거나 필요가 없어져서 아쉬운 것들도 있고 그렇네요.
그런 아쉬운 마음을 줄이고자 임산부 용품 중에서도 출산 후까지 알차게 사용할 수 있는 것들 위주로 정리를 해보려고 해요.
[♥임신 출산 육아] - 출산 준비물 목록 리스트 꼭 필요한것만 먼저 사놓으세요
혹시나 임산부 용품이 아니라 출산 준비물을 생각하고 오셨다면 위의 링크가 더 도움이 되실 꺼라 링크 띄워드립니다.
첫번째, 임산부 속옷
임신을 알게 되고 가장 먼저 사게 되는 것이 임산부 속옷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 같은 경우 임신 사실을 알기 전부터 가슴이 눈에 띄게 커지고 속옷에 답답함을 느끼다가, 임신인 것을 알고 임신 초기부터 쭈욱 임산부 속옷을 입었어요. (사람에 따라 가슴 사이즈 변화가 많이 다르지만 보통 2CUP 정도 커진다고 합니다.)
배도 빨리 불러왔던 터라 브래지어 뿐만이 아니라 팬티도 임산부용으로 바꿨는데 처음엔 10개월만 사용하는거 이렇게 사야되나 싶고 돈이 아깝더라구요. 그런데 속옷에는 돈을 안 아끼셔도 될 것 같아요. 저같은 경우 모유수유를 해서 여전히 임부&수유브라를 착용하고, 아래 속옷도 배가 완전히 들어가지 않아서 계속 임신 때 입던 팬티를 입고 있거든요.
브래지어는 사이즈를 넉넉한거 사셔야 초기때 샀어도 중기까지 입을 수 있어요. 저는 초기때 사서 중기까지 입고, 후기 때 한번 더 사이즈를 크게 샀는데 오히려 출산 후 임신 후기에 비해 가슴이 줄어서 초기때 입던 것도 지금 잘 맞습니다. 모유수유 생각이 있으시다면 수유브라로 사셔야 나중에 수유가 편해요. 저는 후크형보다는 랩 형식이 가슴도 편하고 수유도 편하게 더 자주 입고 있어요!
팬티는 배 덮는 것과 아래가 짧은 것 두가지가 있는데 배를 덮는 디자인은 후기가 되서 배가 나오면 말리기도 하고 배를 더 압박하는 느낌이 들어서 싫더라구요. 저는 요일팬티라고 되어있는 짧은 디자인의 임부팬티를 사서 지금도 돌려입고 있습니다. 특히 제왕절개 하신 분들은 상처가 자극되기 때문에 출산 이후에도 짧은 디자인을 선호하게 되니 참고하세요.
두번째, 복대
저는 허리가 안좋은 편이고, 체구에 비해 배도 많이 불렀던 터라(사람들이 쌍둥이 임신한 줄 알았다고 해요.) 임신 중기부터 복대를 사서 사용했어요. 임산부 복대는 산전 복대와 산후 복대로 나뉘는데 모양이 서로 다릅니다. 산전 복대는 배 아래를 받쳐주는 디자인인 반면, 산후 복대는 배를 전체적으로 감싸서 눌러주는 디자인이에요.
브랜드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인데 전 산전복대로 적당히 저렴한 걸 사서 알차게 사용했어요. 산후에는 병원에서 주는 심 없는 복대만 착용하다가 혼자서 걸을 수 있게 된 후로 복대를 하지 않았던 터라 산후복대의 효과는 잘 모르겠네요.
세번째, 바디필로우
저처럼 옆으로 자는 걸 좋아하시는 분들, 자세가 조금만 불편해도 잠을 잘 못 주무시는 분들이라면 바디필로우를 임신 초기부터 쭉 사용해보시는 것도 좋아요. 임산부 바디필로우도 모양이 여러가지인데 저는 H 형태로 양 옆에 쿠션이 있고 가운데가 천으로 연결되어 있는 제품을 사용했습니다.
다리 사이에 쿠션을 끼게 되면 자세가 훨씬 편해지고, 나중에 배가 나왔을 때도 좀 더 수월하게 잠자는 자세를 잡을 수 있어요. 또한 제가 가진 것은 양 옆에 쿠션이 있다보니 가드 역할을 해서 남편이 굴러오는 것을 방지하는게 좋더라구요.
임산부는 배를 보호해야 하는데 남편이 굴러오면서 실수로 배를 발로 차거나 위에서 누를 수도 있잖아요. 이럴때 바디필로우 때문에 굴러오지 못하다보니 침대에서 제 잠잘 공간도 확보가 되고 배도 보호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바디필로우는 출산 후에도 계속 껴안고 자도 되고 아기가 뒤집기를 시작하면 아기 양 옆으로 놓아 뒤집기 방지 쿠션으로도 사용 가능해서 여러모로 유용합니다.
네번째, 임산부용 압박스타킹
이건 저처럼 임신 중기~후기에 부종이 심한 사람들에게 좋은 아이템인 것 같아요. 저는 병원에서 권유해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구매했는데 임신 후기에 정말 잘 사용했어요.
의료용이다보니 디자인은 투박하고 색깔도 어두운 베이지 컬러라서 예쁘진 않지만 삶의 질이 달라집니다. 제가 사용한 것은 발등~허벅지까지 오는 제품이었지만, 일반 팬티스타킹 같은 디자인도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임산부를 위해 보험처리가 되기 때문에 생각처럼 비싸지 않아요.
다섯번째, 짐볼
임신 후기에 출산을 돕고 좀 더 수월하게 운동할 겸 인터넷으로 저렴한 걸 주문해서 사용했습니다. 임신 후기 순산을 목적으로만 사용할 줄 알았는데 출산 후에도 아기 재우기 용으로 잘 사용하고 있는 의외의 꿀템이에요. 키게 맞춰서 사면 되고, 막달에 아기가 잘 나오라고 짐볼을 타는 경우가 많은데 이후 버리지 말고 잘 가지고 있다가 아기가 칭얼될 때 아기를 안은 채로 짐볼 위에서 통통 움직이면 곧 꿀잠에 빠져드는 아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비싸지도 않으면서 은근 효자템이니 막달에 아깝다고 생각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여섯번째, 각종 임부복
개인적으로 구매하면서 가장 아까웠던 것이 임부복입니다. 임신을 10달동안 하게 되고 3계절 정도를 지나게 되는데, 저같은 경우 겨울에 임신을 하고, 봄을 지나 여름에 출산하다보니 겨울 임부복이 정말 아깝더라구요. 배가 많이 부르지 않으시다면 임부용 레깅스만 사고 상의는 일상복으로 버티시다가 막달이 되어서 일반 옷들이 맞지 않으시면 그때 상의도 사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아니면 임신 초기부터 상의는 수유가 가능한 제품으로 사시면 이후 수유복으로 쓸 수 있어서 나중에 유용해요. 저는 그걸 모르고 일반 임부복으로만 잔뜩 사 입어서 수유복을 다시 사면서 또 돈을 아까워 하고 있습니다.
출산 이후 수유복이 왜 필요하냐면, 집에서는 그럭저럭 수유를 한다고 해도 외부에서 수유를 하게 될 경우 상의를 가슴 위로 올려야 하는데 배도 다 보이고 춥기 때문이에요. 수유 겸용 임부복을 입게 되면 몇년 동안 알차게 입을 수 있으니 그리 아깝지 않습니다.
아래 입는 레깅스는 출산 직후 조리원에서부터 뱃살이 돌아갈 때까지 내내 유용합니다. 출산 후에는 시린 발목도 보호해줘야 하고 출산 후 배가 빨리 안들어가서 생각처럼 입을 수 있는 하의가 많지 않거든요.
일곱번째, 임산부화장품
임신을 하게 되면 혹시 화장품에 있는 성분이 태아에게 영향을 미칠까봐 화장품을 싹 바꾸시는 분들도 많더라구요. 하지만 평소에 정말 유해성분이 많이 들어간 화장품을 사용하지 않으셨다면 굳이 싹 바꿀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다만 주름개선 효과가 있지만 태아의 기형을 유발할 수 있는 레티놀과 임신 기간 중에 사용하면 피부 트러블을 악화시킬 수 있는 이소플라본 정도의 성분만 추가로 피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화장품이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아로마 오일은 좀 신중히 사용할 필요가 있는데요, 일부 아로마오일(자스민, 라벤더 등)은 자궁을 수축, 호르몬 교란 등 임산부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아로마마사지를 받게 될 경우 꼭 미리 임산부임을 얘기하시고 평소에 오일을 사용할 때도 신경써주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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