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이유식 주의사항
이유식 알레르기 유발 재료부터 다양한 팁까지 + 책추천
안녕하세요, 아기를 막 낳았을 때는 수유가 항상 고민이었는데 아기 이유식을 매번 준비하다보니 조리방법, 재료, 음식의 궁합과 알레르기까지 신경써야 할게 안두가지가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초기 이유식을 시작하면서 이후까지 쭈욱 주의해야 할 사항들과 알레르기 유발 재료에 대해서 포스팅을 해보려고 합니다. 참고하셔서 즐거운 이유식 하시길 바랄게요.
초기부터 적용되는 이유식 주의사항
1. 레어NONO, 웰던으로 익혀주세요.
아기는 모유만 먹다가 처음으로 이유식을 접하는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생으로 먹거나 살짝만 데쳐 먹었던 것들도 아기에게 줄 때에는 완전히 익혀서 먹여야 해요. 아기는 우리와 면역력이 같지 않고 소화기관도 우리와 같지 않으니까요. 냄비나 밥솥, 혹은 찜기로 완전히 재료를 익혀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고기는 속까지 완전히 잘 익었는지 꼭 확인해주세요.
2. 질식, 낙상에 주의하셔야 해요.
보통 4~6개월부터 이유식을 시작하는데 이 때는 허리와 목을 막 가누기 시작하는 시기로 의자에 혼자 앉아있는 것이 힘듭니다. 벨트 등으로 아무리 고정을 시켜도 아기가 힘이 떨어져 몸을 숙였다가 떨어질 수도 있고, 몸이 어딘가 눌려서 불편할 수도 있어요. 아기 주도 이유식을 하더라도 꼭 옆에서 지켜봐주시고, 혹시 음식을 잘 삼키지 못해 목에 걸릴수도 있으니 언제나 질식과 낙상에 주의하면서 이유식 하는 동안에 곁을 떠나지 마시길 바랍니다.
3. 전자레인지로 데울 경우 전체적인 온도를 확인하세요.
이유식은 워낙 소량이기 때문에 매번 만들어먹이기보다는 한번에 만들어놓고 냉장 혹은 냉동보관을 했다가 데워서 먹일 때가 많은데요, 중탕을 하기도 하지만 간편하게 전자레인지를 이용하시는 분들도 많으실거에요. 하지만 전자레인지는 전체적으로 온도를 높여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꺼내서 살펴보면 어느쪽은 뜨겁고, 어느쪽은 차갑고 이렇게 온도차이가 심할 때가 있어요. 그래서 전자레인지를 사용할 때에는 전체적으로 저어주신 뒤에 온도를 꼭 확인해보시고 주시길 바랍니다. 화상을 입거나 너무 차가워서 아기가 거부할 수 있어요.
4. 해동 후에 재 냉동을 하시면 안돼요.
아기 이유식 재료들을 냉동시켰다가 사용할 때도 많은데요, 냉동을 하면 오래 보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다시 재 냉동하면 재료가 상할 수 있어서 유의하셔야 해요. 냉동시켰다가 사용하고 남은 것은 냉장보관 한 뒤에 빠르게 사용하고 그것도 하루 이틀 정도가 지나가면 쿨하게 버리시길 바랍니다.
이유식 재료에 대한 주의사항
1. 고기는 매일 먹어야 하고 생선은 일주일에 두번만 가능해요.
아기는 생후 6개월까지 사용할 철분을 엄마 몸에서 가지고 태어난다고 하죠. 그렇기 때문에 6개월이 지나면 외부에서 철분을 보충해줘야 합니다. 바로 음식으로 말이죠. 그래서 아기는 고기를 매일 먹어야 한다고 해요. 가장 많이 먹이는건 소고기인데, 닭고기, 돼지고기도 상관없다고 책에 적혀있지만 돼지고기는 잘 안먹이더라구요.
일단 소고기를 기본으로 두고, 기름기 없는 부분을 챙겨 먹이되 기름기가 많은 비계, 힘줄 등은 잘라내고 먹이시면 돼요.
생선은 일주일에 두 번 정도만 먹일 수 있고 4~6개월 까지는 흰살생선만, 7~8개월 이후에는 등푸른 생선도 가능해요. 이 때도 연어, 참치 같은 큰 생선은 중금속에 대한 우려가 있기 때문에 자제하시는게 좋아요.
2. 시금치, 당근, 배추, 비트는 만 6개월 이전에 안돼요.
시금치나 당근, 배추와 같은 재료는 우리에게 익숙하고 자주 먹는 식재료이기 때문에 아기 이유식에 가장 먼저 생각하게 되지만 만 6개월이 되기 전에 이유식에 넣으면 안돼요. 그 이유는 이 재료들에 많이 들어가 있는 질산염이 아기의 철분을 뺏어가서 빈혈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반면 초기 이유식에 권장되는 채소는 양배추, 호박, 브로콜리, 완두콩, 강낭콩, 고구마, 감자입니다.
3. 과일은 4개월 부터 가능하지만 과일주스는 돌 전에 안돼요.
상큼하고 달달한 과일은 아기가 정말 좋아하는 식재료이기도 해요. 보통 사과, 바나나부터 시작해서 조금씩 늘려가는데 비타민 섭취를 위해서도 좋더라구요. 특히 푸른기가 돌지 않는 완전히 익은 바나나는 이유식을 시작하면서 변비가 된 아가가 변을 원활하게 보는 데도 좋아서 강추입니다. (참고로 바나나는 익혀서 주지 않아도 돼요.) 반면 사과는 익히면 변비를 유발 할 수 있기 때문에 먹일 때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딸기, 토마토는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하시고, 사과, 배, 바나나, 자구, 살구 등이 처음에 시작하기 좋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집에서 과일을 먹일 때에는 퓨레나 씨와 껍질을 빼고 갈아서 주기 마련인데요, 시중에서 파는 과일주스는 당도와 칼로기가 높아서 주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해요. 돌 전에는 주지 말고 그 이후에도 무가당으로 챙기세요.
4. 물(끓인물, 보리차)은 필요할 때만 주세요.
이유식을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물을 먹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도 시작되더라구요. 하지만 조리원에서도, 책에서도 굳이 별도의 물을 줄 필요는 없다고 하더라구요. 날씨가 매우 덥거나 야외 활동을 했을때 소량으로, 이유식을 먹는 도중 목말라 할때 2회 이내로 주어야 한다고 해요. 많이 먹게 되면 배가 불러 모유나 분유, 이유식을 거부할 수도 있고 묽은 변을 볼수도 있기 때문이에요.
혹시나 물을 꼭 먹어야 한다면 끓였다 식힌 물을 소량 주고, 컵으로 먹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이유식 재료들
1. 달걀 (노른자, 흰자)
계란은 알레르기를 잘 일으키는 음식이기 때문에 먹일 때 주의를 해야 하는데요, 흰자가 특히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유식 초기인 4~6개월 부터 노란자만 분리해서 먹여보고, 이상이 없으면 1~2개월이 지나 흰자도 같이 먹여보는 것이 좋아요.
이 때에도 당연히 완전 익혀서 주어야 하고, 돌 이전에는 일주일에 1회, 돌 이후에도 일주일에 3개 정도가 적당하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소량만 주다가 괜찮으면 양을 서서히 늘려가는게 좋다고 해요.
2. 우유, 유제품
우리가 일반적으로 먹는 하얀 우유는 아기에게는 돌 이전에 주면 안돼요. 돌 이전에 먹이게 되면 알레르기는 물론이거니와 장에서 출혈을 일으켜 빈혈이 생길 수도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유당불내성, 분유에 알레르기가 있는 아기는 우유, 유제품을 먹이지 말아야 한다고 해요.
돌 이후 우유를 먹일 때는 4세 이전엔 480cc, 4세~9세에는 600cc, 9세 이상은 720cc 정도를 권장한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치즈나 요거트 등도 이유식 후기나 완료기 이유식 쯤에 시작하는 것이 좋은데, 소금이 들어있지 않은 무염분 치즈, 무가당 요거트로 시작해야 합니다.
3. 꿀
꿀에는 우리가 보톡스라고 흔히 알고 있는 보톨리눔톡신이 들어있다고 해요. 그렇기 때문에 돌 전에 먹이면 절대 안됩니다. 끓이거나 어딘가에 타서 먹이는 것도 절대 안돼요. 신경이나 근육마비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해요.
4. 밀가루
밀가루는 4개월 이전에는 밀가루 알레르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삼가해야 하지만, 만 7개월 이전에 먹어야 하는 재료이기도 합니다. 이유식에 약간씩 섞여서 익혀 먹이는 것이 좋고, 9~12개월이 되면 마라코니, 파스타, 스파게티 등을 부드럽게 익혀서 먹일 수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이유식을 할 때 참고하기 좋은 책들
[♥육아] - 초기 이유식 준비물 리스트 책까지 추천드려요
저번 포스팅에서도 이유식 관련 책들을 소개해 드렸는데(위의 링크 참고), 이런 재료들에 대한 디테일한 설명이 담겨있는 책들을 추천해드리려고 해요. 저같은 경우 레시피는 책, 블로그, 이유식 사이트 등을 다양하게 참고하지만 전체적인 틀이나 재료에 대한 이야기는 소아과 전문의가 펴낸 책을 참고하거든요. 아래 두 개의 책은 소아과 의사가 직접 이유식에 관해 쓴 책들입니다.
1. 삐뽀삐뽀119 이유식
|
이번에 새롭게 개정판이 나왔는데 도서관에는 아직 예전 책만 있더라구요. 그래서 구매해서 수시로 보고 있는 책입니다. 각 재료에 대한 의사로서의 소견은 물론이고 레시피가 풍부해서 좋아요.
2. 한 그릇 뚝딱 이유식
|
이 책 역시 2017년에 개정되었는데, 레시피가 정말 많고 (책이 두꺼워요) 직접 아기를 키워본 소아청소년과 의사라서 더 친근하고 와닿더라구요. 응용할 수 있는 다양한 레시피와 각 단계에 맞게 (첫째달, 둘째달) 나와있는 책이 필요하시다면 추천드려요.
'♥육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후 1개월~2개월 아기 발달상황과 돌보기 팁 (0) | 2019.01.05 |
---|---|
2019년 코엑스 킨텍스 등 서울 베이비페어 일정 (0) | 2019.01.04 |
신생아 콧물 빼는법 코딱지 제거 집에서도 쉽게 (0) | 2019.01.02 |
육아 스트레스 해소법 우울증에 걸리지 말고 힘내세요 (0) | 2019.01.01 |
아기 장난감 대여 장난감도서관으로 육아비용 절약하세요 (0) | 2018.12.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