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목욕 시키는 방법
아기 목욕시키는 방법과 주의사항
조리원에서는 매일 씻겨서 데려다주시기 때문에 신경쓸 필요가 없지만, 집에 오면 가장 부담스러운게 바로 신생아 목욕입니다. 그래서 조리원 퇴소교육 때 가장 강조되는 사항이기도 하지요. 이러한 신생아 목욕시키기는 방법과 주의사항에 대해 포스팅해보겠습니다.
목욕시키는 횟수
별일 없으면 매일 씻기시면 됩니다. 다만 예방접종을 하고 나면 그 날은 씻지 못하게 되는데, 이럴 때는 예방접종 맞으러 가기 전에 씻기시면 됩니다.
목욕시키기 전에 할 일
여름이라 에어컨을 켜두었다면 목욕시키기 전에 미리 꺼둡니다. 목욕하고 찬바람에 노출되면 안되니까요. 그리고 갈아입힐 옷과 목욕타월, 기저귀, 로션 등을 미리 준비해둡니다.
그 다음에는 목욕물을 받습니다. 목욕물을 받을 때에는 욕조 혹은 대야 2개를 사용해서 씻는 물과 헹굼 물을 따로 준비해둡니다.
신생아 목욕 시간
목욕을 길게 하면 목욕물 온도도 떨어지고, 감기에 걸리기도 쉬워지므로 머리 감고 헹구는 것까지 모두 포함해 10분 정도로 짧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직장인이거나 바쁘다면 어쩔 수 없지만 매일 비슷한 시간에 씻겨주는 것이 아기에게 루틴을 만들 수 있어 좋습니다.
목욕 시 주의사항
1. 머리를 감기고 얼굴을 닦을 때는 옷을 입힌 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기는 체온 유지능력이 뛰어나지 않기 때문에 머리를 감기고 얼굴을 닦아줄 때는 옷을 입은 상태에서 (혹은 수건으로 몸을 감싼 상태에서) 머리와 얼굴에만 물을 묻혀 닦아내는 것이 좋습니다.
2. 얼굴에는 비누를 묻히지 않습니다.
머리카락에는 샴푸 겸 바디워시(아기 제품은 대부분 올인원이에요.)를 한번 펌핑해서 사용하고, 얼굴에는 비눗물이 전혀 없는 상태로 씻깁니다. 그래서 보통 얼굴을 먼저 닦아주고, 그 다음에 머리에 물을 묻히고 비누거품을 낸 다음 헹구는 순서로 진행합니다.
3. 배꼽관리를 잊지마세요.
보통 조리원에서 퇴실할때 언제까지 배꼽소독을 하라고 알려주십니다. 안알려주시면 물어보심 알려주실거에요. 신생아때는 아직 배꼽이 다 아물지 않은 상태라 물이 들어갔을 때 쉽게 염증이 생길 수 있으니 목욕 후 배꼽을 면봉으로 소독 해주는 것을 잊으시면 안됩니다.
장시간 벗은채로 있으면 아기가 추우므로 따뜻하게 수건으로 감싸고 소독을 진행해주세요.
4. 태지를 제거하려고 과도하게 문지르지 마세요.
아기가 태어나면 어느정도 태지가 있어서 목욕 후에도 하얗게 일어나곤 하는데, 시간이 지나고 목욕을 여러번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없어지고 뽀얀 피부가 드러납니다. 억지로 빨리 제거하겠다고 빡빡 문지르면 연약한 아기피부가 상처입어요.
5. 산욕기의 엄마보다는 아빠가 해주시면 수월합니다.
저는 임신 후기부터 출산 후까지 손목이 너무 아파서 무거운 것을 들 수가 없더라구요. 마찬가지로 아기를 들고 있다가 놓칠까 두려워서 아기 목욕은 주로 애아빠(남편)와 친정엄마가 해주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산모의 뼈와 관절이 좋지 않아서 목욕이 힘들고, 후기에는 아기의 몸무게가 많이 나가 힘드니 목욕만큼은 아빠의 영역으로 남겨두시는 것도 좋아요.
목욕 할 때 필요한 물품
1. 욕조
요즘에는 혼자 육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아기 혼자 앉아있을 수 있는 등받이가 있는 욕조나, 아기를 띄워놓고 목욕시킬 수 있는 욕조 등 다양한 아기욕조가 많이 나옵니다. 베이비페어나 사람들 후기를 보고 본인의 목욕스타일과 잘 맞는 제품을 고르시면 될 것 같아요.
2. 가재손수건, 목욕타월
목욕할 때 얼굴을 닦아주고, 이후 아기가 치아가 나기 시작할 무렵부터는 잇몸도 닦아주기 위해 가재손수건이 필요합니다.
목욕타월은 속싸개 겸용제품으로 사서 쓰면 활용도가 높아요. 여름에는 1개로도 잘 마르지만 추운 겨울에는 2개 정도 넉넉히 준비해서 화장실에서 하나 쓰고, 나와서 물기 말리면서 하나 정도 더 쓰면 좋습니다.
3. 올인원 바디워시(비누)
아기 전용 워시 제품을 사용하시는 것이 좋아요. 아기 전용 제품은 대부분 바디워시와 샴푸가 겸용입니다. 거품이 잘 나면서도 잘 씻겨지는 것이 목욕하기 편합니다.
4. 보습제품
목욕 후 건조한 아기 피부를 촉촉하게 지켜주기 위해 오일, 크림, 로션 등을 발라주면 좋아요. 계절이나 아기 피부에 맞춰서 사용하면 좋은데 많이 건조하지 않은 여름에는 로션을, 춥고 건조한 겨울에는 오일과 크림을 사용하면 좋습니다. 여름에 태열이 오른 아기에게는 수딩젤도 유용해요.
5. 면봉
유아용 면봉이 따로 나오기 때문에 이런 제품을 사용하시면 더욱 더 편합니다. 신생아 때는 배꼽소독에 주로 사용하고, 코가 막혀서 코를 빼내거나 귓바퀴에 묻어있는 귀지 등을 제거할 때도 유용합니다.
6. 유아용 손톱가위
아기는 성인용 손톱깍기가 아니라 손톱가위를 따로 사용합니다. 작은 가위로 아기 손톱을 자르는데 거의 2~3일에 한번은 사용해야 할 정도로 빠르게 자라니 아기 기르는 집은 필수품이에요.
목욕시키는 순서
1. 목욕물 준비하고 온도 맞추기 : 팔꿈치로 재봤을 때 따끈하다 싶은 38~40도 정도로 합니다. 너무 뜨겁거나 차가우면 아기가 깜짝 놀래요. 물 온도를 정확하게 맞추기 위해 수온계를 사서 쓰시는 분들도 있는데 대부분 초반에만 몇번 쓰고 안쓰게 된다고 하니 구매하려고 하셨던분들은 참고하세요.
2. 한손으로 아기 엉덩이를 받치고, 다른 손으로 아기 목을 받치면서 양쪽 귀를 손가락으로 접어 막아줍니다 : 아기 귀에 물이 들어가면 중이염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양쪽 귀를 손가락으로 막아주세요.
3. 가재 수건이나 손으로 물을 묻혀 아기의 얼굴을 닦아줍니다 : 눈은 눈꼽을 떼어주는 정도로만, 코는 콧속에 물을 집어넣지 않게, 귀는 겉부분만 살살 닦고 귀 뒤에 모유 등이 고여서 끈적할 수 있으므로 귀 뒤만 신경 써서 닦아줍니다.
4. 머리 감기 : 머리카락에 물을 적셔준 뒤에 샴푸를 살짝 덜어내서 손에서 거품을 만든 뒤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서 감겨줍니다. 그 다음에는 물로 여러번 헹구어주고, 체온유지를 위해 얼굴과 머리카락에 있는 물기를 먼저 수건으로 제거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5. 아기를 욕조에 앉히기 : 등받이가 있는 욕조라면 아기를 욕조에 기대어 앉혀줍니다. 한번에 물에 확 넣기 보다는 아기 발끝부터 먼저 물에 살짝 담그게 하고, 아기가 괜찮아하면 조금씩 더 넣어서 앉힙니다.
6. 몸 씻기기 : 샴푸 비눗물이 남아있는 채로 혹은 새롭게 비누를 물에 한 번 풀어서 아기의 몸을 구석구석 닦아줍니다. 특히 신경써야 할 곳은 많이 접혀있는 목, 겨드랑이, 사타구리 입니다.
7. 헹구기 : 비누칠을 꼼꼼히 해주고 나면 비눗물이 남지 않도록 깨끗한 헹굼물로 헹구어줍니다.
8. 물기 닦고 옷입히기 : 헹구는 것이 끝나면 바로 수건을 감싸서 물기를 닦아주고, 침대 등으로 옮겨 꼼꼼히 물기를 제거한 뒤에 보습, 소독 등을 한 뒤 옷을 입혀줍니다.
신생아 목욕을 처음 할 때는 아기를 놓칠까,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일까 하는 마음에 떨리고 부담스러울거에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내 아기와 함께 교감하고 즐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라는걸 느끼게 되실 겁니다. 주의사항에 유의하면서 아기와 즐거운 목욕시간을 보내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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