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후기 잠 잘 자기
불면증 이겨내고 숙면하는 법
안녕하세요, 임신 후기에는 원래 잠을 잘 자던 사람들도 불면증으로 잠 못 이룰 때가 많더라구요. 아마 호르몬 때문도 있겠지만, 배가 무거워지고 태동이 심해지면서 이래저래 숙면을 방해받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특이하게도 임신 직후부터 아기 낳는 그날까지 내내 불면증에 시다렸던 사람으로 그 누구보다 잠 잘자는 법을 많이 생각하고, 고민했던터라 저처럼 잠 못 이루고 새벽을 뜬 눈으로 지새우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까 싶어서 이 포스팅을 작성해 봅니다.
임신 후기일수록 더 잘 자야 하는 이유
임신 초기에는 많은 분들이 잠이 쏟아진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저같은 경우 밤을 꼴딱새고 아침에 잠이 쏟아져서 2시간 정도 자고 일어나고, 초저녁 잠이 많아져서 또 저녁 먹고 2시간 정도 자고 일어나면서 임신 초기와 중기를 보냈던 것 같아요. 반면 임신 후기에는 아침, 초저녁 할 것 없이 잠이 어찌나 안오던지, 새벽마다 고양이를 안고 컴퓨터 붙잡으면서 글쓰며 밤을 지샌 기억들이 떠오르네요. 하지만 임신 후기일수록 더욱더 잘 자야 한다고 해요.
첫번째 이유는 바로 임산부의 잠이 뱃속 태아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잠을 못 자면 나도 괴롭지만 아기도 괴롭다고 합니다. 물론 태아는 엄마의 수면 리듬과 다른 수면 리듬을 가지고 있지만, 엄마가 피곤하고 숙면을 하지 못한다면 뱃속도 그리 편치 않은가봐요.
다른 아기들은 밤9시면 꿀잠에 빠진다는데, 저희 아기는 빨라야 11시, 늦으면 새벽 1시에 잠을 이루다보니 혹시 뱃속에 있을 때 제가 잠을 잘 못자서 그런가 싶기도 합니다.
두번째 이유는 잠이 부족할 경우 임신 후기 때 찾아오는 부종, 허리통증, 두통과 같은 불청객이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에요. 실제로 저같은 경우 잠을 못자다보니 붓기가 잦아들 새가 없어 계속 심해지기만 했고 (막달 쯤에는 코끼리 다리와 발이 되어서 걷지 못했을 정도였어요.) 두통과 허리통증을 달고 살았습니다. 이쯤되면 정말 숙면이 중요하고, 불면증을 꼭 이겨내야 겠구나 싶으실거에요.
잠 잘 자는 법 (불면증 이겨내기)
그럼 지금부터 임신 후기에 잠 잘 수 있는 방법들을 말씀드려 볼게요. 이 중 한 가지라도 나에게 맞는 것이 있다면 다행이고, 없다면 이것저것 시도해 보시면서 조금이라도 더 잠을 잘 잘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보시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저에게 잘 맞았던 것부터 적어볼게요.
1. 스트레칭(임산부 요가)을 해줍니다.
아무래도 임신 후기에는 몸이 둔해지면서 움직임도 적어지고, 언제 아기가 나올지 모르니 행동반경도 많이 줄어듭니다. 그렇다보면 피곤하고 힘들지만 정신은 말똥말똥하면서 잠이 안오게 되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꾸준히 임산부 요가와 같은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 임신 중기부터 일주일에 두번 씩 요가를 다녀왔는데, 요가를 하고 나면 확실히 몸도 개운해지고 잠도 더 잘 잤던 것 같아요. 그래서 집에 있으면서도 간단한 요가 동작들을 따라하며 잠을 청하곤 했는데 혈액순환도 도와주고 몸의 피로도 풀리고, 좀 더 활동적이 되면서 에너지 소모도 하다보니 잠이 더 잘 오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2. 따뜻한 물에 목욕 혹은 샤워를 해보세요.
사람마다 다를 수 있는데, 저는 따뜻한 물에 몸 담그는 걸 좋아하다보니 임신 중에도 찜질방이나 온천이 가고 싶어서 혼났어요. 하지만 감염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대중탕에는 못가고, 대신 집에서 욕조에 물을 받아놓고 자기 전에 간단하게 목욕을 했습니다. 그럼 몸이 따뜻해지고 혈액순환도 되면서 잠이 잘 오더라구요.
이 때 주의점은 아무래도 임산부이다보니 너무 뜨거운 물은 자궁 수축이 올 수 있어서 피하는 것이 좋고, 30분을 넘어가면 안좋다고 합니다.
3. 자기 전에는 물 섭취를 줄여주세요.
저는 임신하고 나서 목과 피부가 건조해져서 물을 자기전에도 의식적으로 많이 마셨는데 (침대 옆에 항상 생수가 놓여져 있었어요.) 임신 후기가 되니까 자려고 누워 있으면 자꾸 화장실에 가게 되서 잠이 달아나더라구요.
물은 아침~점심때까지 충분히 마셔주시고, 잠들기 1~2시간 전에는 중단해주시는게 좋다고 합니다. 혹시라도 목이 말라서 꼭 마시고 싶을 때는 찬물이 아니라 따뜻 혹은 미지근한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고 해요.
커피나 녹차, 홍차, 콜라 등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는 이뇨작용과 더불어 잠이 오지 않게 하니까 저처럼 불면증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라면 필히 신경 쓰셔야 겠죠? 이런 음료를 잘 못 끊겠다면 잠이 잘 오는 대추차, 캐모마일 차, 둥글레차 등으로 마시는 차를 바꿔보시길 바랍니다.
4. 잠자리를 점검해보세요.
이전에 아무 환경에서나 잘 주무셨던 분들은 불면증이 된 후에도 잠자리의 중요성을 잘 체감하지 못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1~3번이 별로 효과가 없다면 잠자리도 다시 한번 잘 정돈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말하는 잠자리 정돈이란 방을 조용하고 암막커튼 등으로 어둡게 하기, 자기전에 핸드폰 혹은 컴퓨터, TV 등을 근처에 두지도 말고 하지도 말기, 너무 덥거나 춥지 않도록 온도 조절과 습도조절 잘 하기 등입니다.
그 외에도 옷을 편한 걸로 (헐렁하고 부드러운 재질로 된 잠옷이 좋겠죠?) 입고 수면 안대, 귀마개 등의 수면보조용품들을 사용해보는 것도 좋아요. 이런 잠자리 환경들은 잠을 들게 하는 데까지도 도움을 주지만, 잠에 잘 깨지 않게 하는 것도 도와주기 때문에 꼭 점거해보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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